2009년 10월 9일 금요일

국산 SW 해외선 “즐겁다”

국산 SW 해외선 “즐겁다”
2009-10-09 17:11:02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가 개발한 제품이 해외에서 속속 인정받는 개가를 올리고 있어 해외진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W업계의 해외진출은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필수조건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최근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수여하는 업무 프로세스 관리(BPM) ‘엑설런스 어워즈’를 수상했다. NCR이 수상한 BPM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가 공급한 솔루션으로 국축된 것이다. 가트너는 “이번 수상은 성공적인 BPM 구축의 훌륭한 사례와 더불어, BPM이 조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핸디소프트의 BPM은 일본의 히다찌소프트 엔지니어링에도 공급돼 데이터센터 운용 소프트웨어인 ‘굿스태프(GoodStaff)’의 코어 엔진으로 쓰이고 있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UC)전문기업인 인성정보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톤에서 열렸던 ‘시스코 파트너 서밋 2009’에서 올해의 아태지역 최고 UC 파트너상(Unified Communication Partner of the Year)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인성정보는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해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수출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인도 하이얼텔레콤에 이어 지난 9월 프랑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기업인 아코스(Archos)사에 오피스 SW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을 공급했다.

또 충북 충주성심학교 교사들이 개발한 언어치료 소프트웨어 ‘말친구’는 전세계 110여개 영어권 국가에 보급되게 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보급되는 ‘말친구’ 영문판은 MS가 어린이 교육용으로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인 ‘배움의 파트너’(Partners in Learning) 프로그램의 한 분야로 제작됐다. 제작비는 한국MS사가 대고 콘텐츠 개발은 충주성심학교 교사들이 맡았다.

그러나 국내 SW산업은 IT강국이라는 위상과 걸맞지 않게 극도로 침체돼 있는 게 현실. 지난해 우리나라 SW 시장규모는 약 189억 달러로, 세계시장 규모인 9771억달러의 2%수준에도 못미친다. 대부분 중소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다 내수 중심으로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만연해 있는 불법복제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다. 실제 한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43%나 되며, 업계의 국내 피해액만도 연간 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위원회(KSGC)는 김영태 위원장은 “2008년의 세계 SW시장 규모는 반도체의 20배, 휴대폰의 5배나 되지만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도 안 된다”며 “SW를 수출해서 고급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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