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8일 목요일

"코스피 1400선까지 밀린다…설 전후 매수하라"

"코스피 1400선까지 밀린다…설 전후 매수하라"
[고수인터뷰 (2)] 5년만에 50억 번 `숨은 고수` 최중석 우리에셋플러스 대표

"2월 중 1400선까지 밀린 후 반등하면서 연내 2000포인트를 찍을 것입니다."

최중석 우리에셋플러스 대표(47, 필명 : 주신2000)는 최근 주식 급락은 각국 정부가 진행한 정책 효과 소진과 중국 긴축정책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2개월 정도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중석 대표는 20년 전 20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 지금은 50억원대 자산가로 우뚝 섰다. 현재 팍스넷, 인터넷증권방송 사이트에서 고정 팬을 많이 확보한`고수`다.

또 지난 해 한 복지재단에 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매월 200만원씩 여러 사회단체를 돕는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 설 연휴가 주식 매수 타이밍

2008년 말 미네르바가 코스피 500까지 급락한다고 주장할 때 그는 `절대 매수 타이밍`이라고 고집했다. 지난해 11월 말 코스피 조정 종식을 선언하는 등 주식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족집게`처럼 정확히 예견한 최 대표는 "당분간 주가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며 반등 시점을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중국 지준율(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 정부의 은행권 규제 방안 발표로 최근 출렁이는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거친 후에도 더욱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 이유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중국 금리인상을 꼽았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본격화한다면 경기회복 속도는 더디게 되고 중국 미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증시도 당분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 코스피지수가 1400~1500선까지 밀린 후 3월 `바닥 다지기`를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07년 기록한 전고점 돌파와 함께 2200까지 오른 후 연내에는 2000선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출구전략 시행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염려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는 올해야말로 주식하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매수 시점까지 짚어줬다.

심리적 요인과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설연휴 전.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 최 대표 역시 이때를 대비해 주식 비중을 최소로 줄인 반면 현금은 최대한 비축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올해 최고 테마주는 전기차

최 대표는 올해 최고 테마주로 전기차 관련주를 꼽았다. 연초 강세를 보이는 3D, 스마트, 원자력보다 강력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전기차를 비롯해 3D, 스마트, 원자력 테마주의 공통점은 `미지의 신세계`라는 것으로 다소 거품이 있겠지만 어디가 정점인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진입 초기 주가는 강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원자력.3D 테마주는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종목에 따라 최대 6배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전기차 역시 정부 주도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테마를 형성하기에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앞서 급등을 보였던 다른 테마주보다 상승 폭이 더 클 것이라는 얘기다.

"전기차 관련주는 모터, 2차전지, 임버터, 고압케이블, 전기히터, 충전소 등 6가지 섹터로 구성됩니다. 전기차 업체인 CT&T가 이를 아우르는 전기차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죠. 현대차 역시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상용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는 "전기차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최근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모터쇼에 다녀 왔는데 전기차 관련주가 그동안 종목별 호재에서 벗어나 테마주로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주로 에듀패스, 지앤디윈텍, 엑스콘, 상신이디피 등을 추천했다.

◇재료 살아 있는 반토막 종목 노려라

최 대표는 `대중과 다르게 투자하라` `신분 상승을 위한 통로나 수단으로 활용하라`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도 공개했다.

흔히 기관 또는 외국인이 많이 사는 종목에 투자하라고 하지만 이 방식으로 개인이 `대박`을 기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도 수급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자신만의 리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대표는 "`외국인 혹은 기관 따라하기`로 대형주에 투자, 10~30% 수익을 낼 수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바라는 `부자`가 되려면 1년 안에 100% 이상 수익을 내면서 자산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재료가 살아있는 반토막 난 종목을 우선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을 파악 한 후 전 저점에 근접했을 때 매수하면 6개월 후 대부분 전 고점에 근접한다는 논리다.

실례로 나로호 발사 시점(지난해 5월 15일)에 1만4950원까지 오른 우주항공주 비츠로테크의 경우 이후 60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주가가 반토막 이상 났지만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지난 22일 현재 1만1000원대까지 치솟은 후 최근에는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는 5월 나로호 2차 발사가 예정된 만큼 재료가 살아 있기 때문에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밖에도 3월 결산법인 증권주도 저평가 국면으로 지수 상승을 앞두고 투자하기 알맞은 업종이라고 제시했다.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모바일 컴퓨팅 혁명①]손안의 사무혁명

모바일 컴퓨팅 혁명이 일고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의 유무선통합(FMC)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CJ제일제당, 삼성SDS, 아모레퍼시픽, KT, 기상청,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많은 기업들이 연이어 모바일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했거나 전사에 확대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 CJ, 코오롱, 삼양, 동부, 신세계 등 그룹차원의 모바일 컴퓨팅 도입도 활발하다. 올해는 LG, 현대차그룹 등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인프라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인프라는 이제 기업들 사이에서 하나의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편집자 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기기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2013년에는 휴대폰이 PC보다 웹에 접근하는 장비로서 더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미 PC 시대의 황금기는 지났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지난 2000년대 초반 휴대용정보단말기(PDA)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과거 PDA가 업무 시간 중에 활용하는 업무용 모바일 기기였다면, 스마트폰은 일상 속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개인용 모바일 기기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컴퓨팅 확산=기업의 모바일 컴퓨팅 도입이 열풍처럼 번지는 데는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아이폰, 옴니아2폰 등 고성능 스마트폰의 등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의 모바일 컴퓨팅 도입 배경인 스피드경영, 협업체계 강화, 현장의 실제 데이터 활용 등의 요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또 기업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상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관련 기술들도 어느 정도 개발된 상태였다.

그룹웨어 패키지 솔루션 업체들은 모바일 상에서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컴퓨팅 환경이 확산되지 못한 이유는 늘 주머니속에 갖고 다니고 싶은 고성능 휴대기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컴퓨팅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컴퓨팅 도입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개선된 점도 있지만 가벼워지고 세련된 디자인도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회사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개인적으로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휴대 단말기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기업들이 통신비용을 줄이기 위해 IP기반의 FMC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FMC를 도입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 내 유선 전화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컴퓨팅 환경만을 구축하고 있지는 않다. 대부분 FMC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임원 대상의 그룹웨어 구현하는 초기단계=국내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기업이 영업 및 현장 근무자를 위한 특정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당 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구현했거나 현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입 기업들은 전자메일, 전자결재, 사내게시판 등 그룹웨어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단말기가 갖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즉, 스마트폰이 아무리 급속도로 진화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노트북 성능과 기능을 따라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 확장된다 하더라도 조회 업무를 넘어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분석하는 업무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몽 CJ제일제당 상무는 “향후 영업직원 대상으로 현장에서 생산 및 구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인프라를 마련해 줄 계획이지만 이는 스마트폰 기반이 아닌 넷북 기반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문서처리의 한계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은조 한진해운 상무는 “고객관계관리(CRM)나 화물추적 업무 등을 스마트폰 상에서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했으나 현재로서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한계, 송수신 용량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아직까지는 비싼 단말기 가격과 통신 비용도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전사 업무에 적용하는 데 어려운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단말기 가격은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는 다소 낮게 구매를 하지만, 그 수준이 20∼30% 정도 낮은 것에 불과하다. 그나마 보조금 지급이 어려운 단말기는 요금제 선택을 통해 가격을 할인 받고 있다. 통신요금은 보통 1대당 8만∼9만원 정도다. 전사 적용을 고려한다면 기존 통신 비용을 절감하기는 커녕 오히려 비용이 확대될 수도 있다.

   

<출처 : CIO BIZ+>

◇머지 않아 1단계 넘어 2단계로 진화=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면 현재의 초기 1단계 수준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보다 진화된 2단계 수준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은 1단계와 마찬가지로 역시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현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2단계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비롯해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도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이 출시하겠다고 밝힌 단말기만도 대략 50여종에 이른다.

이들 제품이 대거 시장에 출시되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사용자 편의성이나 성능 면에 있어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단말기 가격, 통신비용 등이 낮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곧 기업들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도입을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컴퓨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T는 올해 도입 기업이 200여개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S, KT, SK텔레콤 등 모바일 컴퓨팅 구축 사업자들도 기존의 업무시스템과 윈도우모바일,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OS 등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보다 쉽게 다양한 업무의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탑재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모빌씨앤씨 등 전문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해당 스펙을 활용해 여러 모바일 OS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모바일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룹웨어 이외의 특정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400명의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의 판매정보, 주문정보, 채권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에스테라피 사업부에 소속된 뷰레이터 1500명을 대상으로 고객관리, 재고관리, 자료관리 등의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 정보시스템과 연동 작업을 하고 있다. 신영증권도 CRM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김정욱 액센츄어코리아 전무는 “불과 2008년까지만도 전사모바일서비스(EMS)라는 말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다”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급속도로 개화기를 맞기 시작했고 2단계도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혜권 성현희 유효정기자 hkshin@wtnews.co.kr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주요 IT업계 '2010 전략' 들여다봤다

요즘 남자들이 목매는 명품이 있다는데…?

요즘 남자들이 목매는 명품이 있다는데…?
회사원 정지송(41) 씨는 얼마 전 해외여행 전 공항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토즈 매장에 들러 600달러짜리 구두를 장만했다. 여행 일정이 잡히자마자 면세점 홈페이지에서 눈여겨봐 둔 제품이다. 정씨는 아내와 자녀 1명을 둔 가장이지만 연봉의 10% 정도를 명품 쇼핑에 쓴다. 미국 유럽 등 현지의 명품 클리어런스 세일(Clearance Sale) 일정을 꿰는 그에게 명품은 곧 ‘여행 히스토리’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명품 사랑이 깊어지고 있다.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명품이 급속히 대중 속으로 파고들면서 정씨처럼 평범한 직장인 명품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여기에는 ‘꽃남’ ‘꽃중년’ ‘초식남’ 등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도 한몫했다.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시작한 남성들에게 명품은 자기만족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 대한민국 남성들이 왜 명품에 열광하는지, 또 그들이 목매는 명품은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요즘 남자, 이래서 명품 산다=1995년 명품에 처음 눈을 떴다는 정씨와 같은 골수 명품족의 명품 사랑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것. 명품 구두를 예로 들면 가죽창으로 발이 편하고, 바느질이 꼼꼼하며, AS가 잘돼 10년 이상 신을 수 있다. 그래서 경제적이라는 논리다.

또 남과는 다른 ‘나’를 꿈꾸는 이들에게 명품은 더이상 과시를 위한 사치품이 아니다.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고, 자신의 취향을 대변해주는 투자의 대상으로 통하고 있다.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눈뜨기 시작한 남성들이 술, 담배를 할 돈을 아껴 명품을 구입하는 또다른 이유다.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 비중이 30%에 달하는 명품 신사복 브랜드 ‘빨질레리’의 권기혁 차장은 “요즘 젊은 남성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는 것을 중시해 슈트를 구입할 때도 평소 눈여겨본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뚜렷하다”면서 “특히 슬림한 실루엣과 그레이시 브라운, 그레이시 블루 등의 투톤 컬러, 강한 줄무늬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요즘 남자, 이런 명품 입는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남성복 명품 브랜드는 ‘브리오니’ ‘키톤’ ‘스테파노리치’ 등을 꼽을 수 있다. 1200만~1400만원대의 키톤은 특히 40~60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500만~1200만원 수준의 브리오니와 스테파노리치도 주고객은 40대 이상이다. 이들 업체는 그러나 최근 젊은 고객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스테파노리치를 수입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의 문경남 바이어에 따르면 40대 이상의 고객은 한줄 주름의 바지를 많이 찾는데 선호하는 길이는 갈수록 짧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또 투버튼이나 사이드 벤트(뒤트임이 양쪽에 두 개) 재킷, 화이트, 블루 계열의 단색이나 줄무늬 셔츠 등도 인기 품목이다. 타이는 물방울 무늬의 블루 컬러를 가장 선호하며 다음은 레드, 핑크 순이라고 문 바이어는 전했다.

슈트는 나이에 상관없이 네이비와 그레이 색상이 베스트셀러다. 30대의 경우 보라색이나 글렌 체크, 헤링본 무늬 등도 선호한다.
폴로, 랄프로렌, 브룩스 브라더스, 톰브라운, 톰포드 등의 명품 브랜드로 이른바 ‘꽃남 스타일’의 프레피룩을 연출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비 재킷과 버튼 다운 셔츠(남방)에 사선 무늬 타이를 매고, 슬림한 발목 길이의 카키색 팬츠를 입은 뒤 타셀 슬립온 슈즈로 마무리하면 멋스럽다.

씨어리, DKNY맨, 니나리치 등의 준(準)명품 캐주얼 브랜드도 강세다. 그중에서도 가죽 바이커 재킷과 블루종 재킷은 명품족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재킷은 코튼 또는 코듀로이(골덴) 소재에 주머니가 있고, 깃에 단추나 가죽 스트랩을 단 캐주얼한 디자인이 강세다. 또 카디건 대신 레드, 오렌지 등 밝은 색상의 조끼와 슬림한 니트가 유행하고 있다.

▶남성 명품족, 시계와 가방에 ‘꽂히다’=남성 명품족들은 액세서리와 소품에도 열광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시계. 200만~400만원을 호가하는 티쏘와 300만~500만원 하는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등의 브랜드는 젊은 남성들의 로망으로 통한다. 나이 지긋한 멋쟁이 신사들은 ‘롤렉스’ ‘까르띠에’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좀 더 선호한다고 한다. ‘볼’ ‘포티스’ 등 쟁쟁한 명품 브랜드도 편집숍을 통해 마니아들 사이에 사랑받고 있다. 가장 유행하는 디자인은 프레임이 큰 은색 스틸 시계. 시계판 색상은 형광 파란색, 형광 주황색 등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기다. 또 전자시계 ‘쿼츠’보다 무겁고 비싸지만, 품격 있는 기계식 시계와 묵직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빅다이얼 시계도 반응이 좋다.

수입시계전문 유통업체인 우림FMG의 황선호 대리는 “다른 액세서리를 하기 쉽지 않은 남성들에게 명품 시계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면서 “중국에서 고가 시계가 보이도록 왼쪽 소매를 1인치 짧게 한 명품 셔츠가 대유행이라는 소식은 이를 극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명품 가방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보험회사 직원이나 샐러리맨들이 주로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것은 옛말이다. 요즘엔 남성들도 캐주얼, 정장 등 스타일에 맞춰 멋스러운 가방을 드는 것이 대세다. 특히 비즈니스 캐주얼에 어울리는 빅백이나 빅팩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 백화점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로는 ‘월가의 유니폼’ ‘CEO 가방’ ‘오바마의 가방’ 등의 별칭이 붙은 명품 가방 브랜드 ‘투미’가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 명품관에 위치한 투미 매장은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잡화 담당 최정원 과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출장 때마다 들고 다닌 투미 가방은 여성 고객들이 선물용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오르비안코 가방도 가죽 스트랩에 직물 소재로 가볍고 수납성이 좋아 30대~40대 초반을 중심으로 마니아가 늘고 있다.

▶요즘 남자가 목매는 명품 구두와 안경은=남성 패션을 완성시킨다는 구두에 대한 명품족들의 관심도 뜨겁다. ‘페라가모’ ‘발리’ ‘구찌’ 등 토털 패션 브랜드의 제품 외에 수제화로 명성이 높은 ‘크로켓앤존스’ ‘벨루티’ 등 남성 구두 전문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유행하는 색상은 브라운, 라이트 브라운 등 점차 과감해지는 추세다. 앞코 부분에 구멍을 뚫거나 재봉으로 W자형으로 장식한 윙팁 형태의 옥스퍼드화는 정통 슈트에 잘 어울려 선호된다.

흔히 ‘방울 구두’ 타셀(술장식) 슬립온은 여성적인 느낌이 강해 타이트한 슈트보다는 풍성한 비즈니스 캐주얼과 코디하면 좋다. 또 로퍼(끈없는 구두)는 비즈니스 캐주얼, 진, 면 팬츠 등을 입을 때 신으면 제격이다.
명품 안경도 남성들 사이에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뿔테’로 유명한 세계적인 안경 전문 브랜드인 ‘알랭미끌리’와 뉴욕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인 ‘톰포드’ ‘필립림’ 등의 제품이 강세다.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모서리가 둥근 뿔테가 각광받고 있다. 이 뿔테를 요즘 유행하는 브리티시 캐주얼과 매치하면 60년대 모던 보이풍을 연출할 수 있다. 각을 부드럽게 처리한 사각형 뿔테도 인기 있다. 또 색상은 검정, 브라운 외에 레드, 블루 등이 부상하고 있으며 모자이크, 마블링 등의 복고 무늬도 히트 예감 디자인에 꼽혔다.

알랭미끌리 관계자는 “남성 고객이 여성보다 2~3배 많다”면서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나만의 안경’을 원하는 남성들이 디자인과 품질을 겸비한 명품 안경을 구매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초우량 기업의 조건 (톰 피터스 + 로버트 워터만)

출처 d-|-b First Of May | 하늘소
원문 http://blog.naver.com/artlife/50026639159

 

출처:몬스터디자인

 

1982년 출판된 이 책의 원제는 In Search of Excellence : Lessons from America's Best-Run Companies이다. 벌써 25년이나 지나버린 책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왜 톰 피터스가 그토록 경영학의 대가로서 추앙받고 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톰 피터스의 책들은 늘 그랬듯, 항상 명쾌하고, 진짜 핵심만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범람하고 있는 수많은 경영학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이 책의 한 챕터를 가져와, 좀 더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책 전반에 걸쳐서 강조되는 내용은 전략, 조직 같은 'Hard'한 면보다 사람, 가치관 같은 ''Soft''한 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즘에야 이런 내용의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20여년 전에 이런 기본적이면서도 줄곧 무시되는 내용을 지적해낸 것이 이 책이 아직도 최고의 경영학 필독서로 꼽히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무려 550 페이지에 달하지만, 훌륭한 내용에 걸맞게 번역도 무척 깔끔해서, 후다닥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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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 : 사람과 조직은 우리의 생각처럼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7p : 비즈니스에서도 시도, 실패, 그리고 재시도하는 과정 없이는 아무것도 배울수 없다. 그리고, 합리적인 분석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란 믿음으로 자신을 속이지 마라. 아무리 많은 분석도, 그 어떤 시장조사도 진정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없다.
9p : 이윤이 사업의 전부라는 말은 숨쉬는 것이 삶이라는 것과 같은 뜻이다. 최고의 기업들은 단지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15p : 전통적으로 경영자들이 중시하는 전략, 조직구조, 시스템 외에 가치, 스타일, 문화, 사람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경영의 본질은 hard 한것보다 soft한 것이다.


1. 승승장구하는 미국 기업들

27p : 어떤 사물을 그린 그림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조직도는 기업이 아니며, 새로운 기업 전략이 그대로 기업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것도 아니다.
31p : 생산성에 잇어 중요한 것은 근로조건이 아니라 근로자에 대한 경영자의 관심 --> 호손효과
35p :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인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당연하면서도 외면되어 왔던 사실을 발견하였다.
37p : 현실은 종이 위에 그려진 조직도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이 좋은 조직구조를 생각할 수 없다.
45p : 대다수의 혁신적인 기업은 제품에 대한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고객에게서 얻고 있다. 이는 항상 고객에게 열심히 귀를 기울임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또한, 실패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좋은 시도를 지원한다.
46p : IBM의 철학 --> 개인에 대한 존중
47p : 초우량 기업의 근간이 되는 조직구조와 시스템은 지극히 단순하다. 조직 계층에 군살이 없으며 본사의 관리부문도 소수 정예에 의해 운영된다.

2. 합리주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69p : 본사의 관리자는 언제나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는 입증할 수 있으나 그 반대로 어쩌면 잘 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수량화시킬 수는 없다. 그들은 부정적인 측면만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자신들의 안위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
83p :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문제와 직접 맞닥뜨리는 것을 미루기 위한 좋은 구실이다. 그렇게 하면 지적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고, 실행에 반드시 따르게 마련인 정신적인 고통도 피해갈 수 있다. 형식에 치우친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착하다보면 반드시 분석 기법을 지나치게 중시하게 된다.
85p : 문제는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궁극적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90p : 계량적, 분석적 방법은 원래 보수적인 경향을 갖는다. 예컨대 정량화하기 쉬운 비용절감이 무엇보다 우선시되고, 불확실성이 따르는 매출액 증대는 등한시된다. 그 결과 제품의 가치나 품질로 고객을 사로잡는 경쟁에 나서지 못하고, 원가 절감 이외에는 길이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104p : 바람직한 경영프로세스 --> Pathfinding --> Decision making --> Implementation
106p : 아무리 분석을 해도 결정적인 선택은 불가능하다. 최종적인 결정은 감각적인 것이고, 또 취향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3. 동기부여가 성공의 핵심이다.

108p : 직관은 정확한 데이터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것이 정답인 것 같다."라는 짐작이 "합계가 틀림없다." 또는 "입증할 수 있다."라는 것보다 중요한 경우가 많다.
110p : 기업들은 종업원을 대할 때 위험에 구애받지 말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작은 실패도 용서하지 않는다.
113p : 선생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학생은 그 사실만으로도 IQ가 평균 25나 올라간다.
119p : 인간은 지극히 단순한 원칙에 따라 추론하고 결정한다. 다시 말하면 이 복잡한 세계에서 자신의 배짱과 육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23p : 서류 작업을 최소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회사중에서도 특히 P&G는, 1페이지 메모만을 유일한 사내 공용문서로 인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24p : 두가지 이상의 목표는 목표가 없는 것과 같다. --> TI의 슬로건
131p : 스키너는 긍정적 강화를 연출할때 첫째로 중요한 것은 정량화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방법이 구체적인 것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32p :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성공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또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고 싶어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기 바란다.
141p : 그다지 성과가 뛰어나지 못한 기업도 기업문화를 갖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도리어 그것이 조직에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문화는 고객지향적이기 보다 기업 내부지향적인 경우도 있다. 제품을 최종적으로 구입해 소비하는 고객이 아니라 제품의 판매량에만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143p : 초우량 기업에서 볼 수 있는 가치관은 언제나 고객지향적이다. 다시 말해, 외부지향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153p : 참된 리더는 인간성과 설득력으로 압도할뿐 힘으로 사람을 종속시키지 않는다. 리더는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사람들은 리더와 공유할 수 있는 목표라면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4. 모순을 관리하라

158p : 과거의 경영이론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것이 모호함이나 모순없이 단도직입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현실 세계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183p : 강한 구속력이 있는 문화를 갖고 있는 기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탄생한다. 문화는 정말로 중요한 소수의 변수를 엄격히 규제하는 데 그것이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185p : 명석한 관리자는 "Blind variations" (성공, 실패를 묻지 않고 좋은 시도는 일단 해보는 것)를 충분할 만큼 실시해 그것이 확률의 법칙을 만족시켜줄 것을 기대한다.
187p : 종종 효과적인 리더쉽이란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조직의 기를 꺾기보다는 조직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
189p :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험, 지속, 시행착오, 리스크, 임기응변, 최적화, 우회, 혼란, 경직성, 무작위 등의 요소가 총동원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192p : 탁월한 기업은 어떤 수단을 써서든 경영의 일상성이 조직을 경직시키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의미있는 실험의 횟수를 늘리고 더 많은 시도를 하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며, 실패로부터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면 실패의 자유를 인정한다. 또한 조직을 항상 소규모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조직의 각 부문은 항상 고객-특히 제품 지식이 풍부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히 여긴다. 사내경쟁을 장려하고 그 결과로 인한 중복을 용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 기업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정보의 창출과 공유를 지원하는 자유로운 환경을 유지하며 그러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의 사내 확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198p : 대기업이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은 대규모 생산공장, 매끄러운 생산흐름, 통합된 운영, 야심찬 기술개발계획 그리고 경직된 전략적 방향 설정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5. 철저하게 실행하라

211p : 대다수 기업들은 항상 다양한 지위에 있는 여러 직원들, 때로는 글자 그대로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작성한 방대한 보고서 더미속에 파묻혀 있다. 이렇게 해서 아이디어는 생명을 잃게 되고 오로지 책임 소재와 같은 빈껍데기만 남는것이다. 그결과, 업무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참모들의 탁상공론이다.
220p : 우리는 비즈니스의 핵심 성공 요인은 역시 바로 코앞에 있는 문제점들을 가능한 즉시 해결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27p : 초우량 기업을 살펴보면 어떠한 태스크 포스 조직도 6개월 이상 존속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228p : 태스크포스 임시조직내에서의 서류작업은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비공식적일 뿐이다. --> 태스크 포스는 서류 작성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234p : 수많은 임기응변적인 행동들을 찾아볼 수 있는 역동적 환경은 겉으로는 조직이 무질서한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일 뿐이다. 형식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저변에는 공동의 목적의식으로 충만해 있어 긴장과 갈등이 오히려 조직의 기업문화를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기능한다.
235p : 대부분의 대기업은 실험하고 배우는 방법을 망각하고 있다. 실행하기 보다는 논쟁과 분석에 의존하고 작은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행동이 마비되어버렸다.
241p : 하여튼 무슨 일이든지 시도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몇 시간 후에 조금이라도 일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244p : 모든 일을 빈틈없이 분석하는 작업에 비용을 들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우선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262p : 자질구레한 혁신 목표를 가능하면 많이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실 그러한 실험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을 혁신적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계획수립보다 실행, 생각하는 것보다 실천,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다.

6. 고객에게 밀착하라

288p :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 --> 첫째, 회사임원이 철저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둘째, 내부 고객인 종업원을 매우 각별하게 생각한다. 셋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업원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피드백이 철저하다. --> 서비스 리더쉽의 발휘
292p : 월트 디즈니에는 "종업원"이란 단어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캐스트 멤버"라 불리며, 인사부는 "캐스팅부서"라 불린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을때는 "출연중(on stage)"에 있다고 표현한다.
295p :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는 것은 개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의 내용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서비스 항목을 철저히 수치화시키는 측정 지상주의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달리 말하면 계량화된 수치만 볼 경우 살아있는 고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320p : 틈새시장 전략으로 고객에게 밀착하는 기업의 5가지 기본 특징 : 첫째, 첨단기술을 빈틈없을 정도로 재치있게 사용한다. 둘째, 가격 설정을 잘한다. 셋째, 기장 세분화에 능하다. 넷째, 문제 해결을 중시한다. 다섯째, 차별화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325p : 결국 초우량 기업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비용이나 기술이 아니라 "고객에게 밀착한다"는 자세이다.
330p : 첨단기술분야에서 초우량기업들은 하나같이 기술적 역량에서는 초우량이 아니다. 이들 기업이 비록 첨단기술 분야에 속해 있긴 하지만 그들이 거두고 있는 성공의 핵심은 신뢰성이 보장되는 제품과 이에 따른 탁월한 서비스 제공이 고객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 있다.
332p : 첫째는 고객, 둘째는 사원, 셋째는 지역사회 그리고 마지막이 주주
339p : 초우량 기업은 항상 고객에게 시달리면서도 그러한 고객의 요구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는다.
346p : 현재 무시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경영의 기본 원칙은 항상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사전에 감지하는 일일 것이다. 사실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고객을 골치아픈 존재로 생각해 왔다. 예측하지 못한 고객의 행동은 기업이 심혈을 기울여 수립한 계획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으며, 컴퓨터 작동을 마비시켜 버렸다. 또한 고객은 구입한 제품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끈질기게 불만을 토로한다.

7. 자율성과 기업가정신을 가져라

349p : 우리가 관찰해온 모든 활동과 혼란의 중심에는 의욕에 찬 "챔피언"이 있었다. 또한 거기에는 잠재적 혁신자 내지 챔피언들이 나타나 성장하고, 약간의 광기조차 느껴지는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보장되어 있다.
358p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실행할 노하우, 에너지, 대범함 그리고 인내심을 지닌 사람들인 것이다. 사업이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제도이므로 실행이 따르지 않는 창의력은 무익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무책임한 것이기도 하다.
359p : 비즈니스에는 천재가 따로 없습니다. 오직 계속되는 도전만 있을 뿐입니다.
368p : 대부분의 기업들은 "권한은 책임을 수반한다."라는 진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두가지 어려운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브랜드 매니지먼트, 제품 매니지먼트등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회사는 수없이 많다. P&G의 흉내를 내려고 했던 기업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그러한 기업들은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부담(헌신, 해고)을 지게 함으로써 신화와 역할 모델 그리고 영웅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배우는 데 실패했다. 또는 이와 같은 부담을 브랜드 매니저에게 지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면서 (이 단계에 이르는 회사는 상당히 많다.), 그 나머지 절반, 즉 브랜드 매니저를 조용히 후원해 일을 성취시키는 긴밀하고도 항구적인 백업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374p : 공식성과 규칙,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형식에 사로잡힌 행동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내부경쟁은 초우량 기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제품의 중복, 부문의 중복, 개발 프로젝트의 중복, 판매 부분이 제품 사업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에 발생하는 개발비의 낭비등 중복의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기서 얻는 이익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보다 몇 배나 더 많다.
375p : 성공적인 아이디어의 소유자는 공식적인 조직보다는 오히려 비공식적인 조직에서 일하기를 좋아한다.
388p : 3M에 있어서는 신제품 개발 계획을 중지시킬 경우 구체적인 증거를 제출해야 할 사람은 중지시키려는 쪽이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쪽이 아닙니다. 아이디어의 발안자는 그 아이디어가 좋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디어를 반대하는 사람이 그 이유를 증명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395p : 3M에서는, 신제품의 기획서가 평균 5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놀랐다. 이에 부사장중에 한사람은 "우리는 5페이지는 커녕 신제품의 개념을 기술한 단 한 줄의 문장도 기획서로 인정합니다." 라고 말했다.
396p :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신제품을 시장에 내보내기 전에는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인지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다음에 시장을 예측합니다.

8.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라

404p : 사람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라. 그들을 파트너로 대접하고, 존경심을 갖고 대하라.
422p :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건을 만들며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지 그러한 활동을 관리하는 스태프가 아니다.
423p : 모든 정보를 종업원에게 공개하며 비밀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기업 간의 경쟁에 있어 다소 불리한 점이 생긴다 하더라도 널리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종업원의 일체감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25p : "상사를 속이는 일은 간단합니다. 나도 해봤지요. 하지만 동료의 눈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430p : 델타의 항공의 예를 들면, 6천명에 이르는 델타의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의 제복을 결정하는 것은 객실 승무원의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제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은 우리들 자신이므로 이 일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지요." 라고 한 승무원은 말한다. 게다가 정비공들은 직속 상사를 자신이 직접 선택한다.
431p :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관리를 덜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많은 관리 효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439p : 초우량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개개의 종업원의 지위를 높여서 부르는 호칭이다. 다소 감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어소시에이트 (월마트), 크루(맥도날드), 캐스트(월트 디즈니)등의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이들 초우량 기업은 개개의 구성원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기업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440p : 초우량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놀라운 특징은 엄격한 명령 계통이 없다는 점이다.
449p : 유나이티드 항공의 에드 칼슨 사장 --> 조직의 하부에 경영 정보가 결여되어 있는 것만큼 사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습니다. 나는 그것을 NETMA (Nobody Ever Tells Me Anything)라고 부르며, 이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453p : 지나치게 많은 계층이 존재하게 되면 관리 조직에도 파킨슨의 법칙이 작용한다. 결국에는 쓸데없는 관리 조직이 그 존재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여분의 일을 만들어 내어 다른 사람들의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조직에서는 누구나 바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관리 업무가 중복되어 과잉 실행되고 있을 뿐이다.
458p : "관리자들은 한마디로 현장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스태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9. 가치에 근거해 실천하라

471p : 초우량 기업이란 일화, 신화, 전설 등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그것을 널리 보급해 회사의 기본적 신념의 토대를 만들어 내는 기업
473p : 이윤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잘해냈을 경우에 생기는 부산물이지 기업의 목적 자체는 아니라는 사고방식을 공통적으로 갖아야 한다.
475p : 초우량 기업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신념의 특징

-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
- 자질구레한 작업 하나하나를 훌륭히 수행해내는, 구체적 실행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

- 개인으로서의 사람들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
-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신념
- 조직 대부분의 구성원이 혁신가가 되어야 하며, 선의의 실패를 허용한다는 신념
-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공식성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
- 경제 성장과 이윤의 중요성에 대한 명확한 신념과 인식

479p : 많은 초우량 기업의 지도자들은 작업 현장에서 일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
481p : 부하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들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것은 부하를 위축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그들의 사무실로 찾아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렇게 하면 직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지요. 회사안을 전혀 돌아다니지 않는 사장은 신선이나 마찬가지로 부하직원들과의 중요한 접촉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484p : 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직원들에 대한 신뢰이지, 경고가 아니다. 중요한 사업 가치들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찬성과 격려인 것이다.

10. 핵심사업에 집중하라

11. 조직을 단순화하라

515p : 1백명의 법칙 --> 매우 드문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기업의 본사 관리 부문에서 1백명 이상의 사람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517p : 사실 미국과 일본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간 관리계층의 수에 있다. 우리가 관찰한 것처럼 도요타는 사장과 현장 작업장 사이에 5개의 계층이 있었지만 포드에는 무려 15개나 있었다.

12. 엄격함과 온건함을 지녀라

532p : 초우량 기업은 실제로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있지 않다. 그들은 이렇다 할 5개년 계획도 갖고 있지않다. 초우량 기업들은 종종 자사의 공식 계획의 세부 사항에 거의 손대지 않고 있거나 계획 자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초우량 기업의 상당수에 전사적 차원의 기획 담당자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블로거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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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한대와 필기 노트 하나 들고

땅끝 노을과 나무 그리고 구름따라 전국을 다닌지 5년째

특별 하지도 않은 평범함을 담은 철학 에세이 하늘소가 성안당에서 출간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들이 인내,믿음,사랑,그리움,지혜,배려,자연등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우리가 늘 잊고 살고있는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한번씩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기회가 되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블로거하늘소

 

花香千里行 人德萬年薰

화향천리행 인덕만년훈

2010년 1월 21일 목요일

무섭게 크는 앱스토어…올해 세계시장 8조원으로

무섭게 크는 앱스토어…올해 세계시장 8조원으로
年70% 성장세…국내시장도 연내 2배클듯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 SK텔레콤의 T스토어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바일 콘텐츠(애플리케이션)를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스토어(앱스토어ㆍAppStore)가 속속 개설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이 올해부터 연간 7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도 뉴스, 지도 등 히트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 성장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시장조사전문기관(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앱스토어 다운로드 시장은 올해 61억740만달러(7조198억원), 앱스토어 광고는 5억963만달러(6776억원)를 형성해 총 67억704만달러(7조6979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42억379만달러(4조8184억원)에 비해 60% 성장한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내려받는 애플리케이션 중 87%는 무료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 세계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36억960만개,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8억11만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전 세계 앱스토어 시장이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55~7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리케이션 성장률은 같은 기간 최소 54~80%에 달했다. 중요한 점은 앱스토어에 올라가는 애플리케이션 중 80%가 유료라는 점이다. 즉 1만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가면 20%인 2000개만 무료이며 나머지 80%는 유료로 공급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내려받는 애플리케이션 중 80%는 무료다.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올리지만 대부분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MP3의 등장으로 죽어가던 음악 시장이 앱스토어 등장으로 살아났듯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MP3 음원 시장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커넥트 등 업계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한국 애플리케이션은 20일 현재 3224개, 개발사는 3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 본사에서는 정확한 한국 앱스토어 숫자를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3000~4000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T가 구축한 쇼스토어에는 1000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국내 첫 앱스토어를 표방한 SK텔레콤의 T스토어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애플리케이션 등록 건수는 3만여 건, 누적 다운로드는 200만건을 돌파했으며 T스토어에 등록된 누적 등록자도 약 8000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예전에도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 애플리케이션 수, 다운로드, 개발자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 연말쯤에는 애플 아이폰에만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00~6000개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경매, 한땐 조폭 복덕방 … 요즘은 주부 발길 잦은 ‘국립부동산할인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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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동산 할인 매장’이 있습니다. 전국 법원에 있는 경매 법정인데요. 경매에 나온 부동산 매물에는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해 벼랑으로 몰린 안타까움과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분노가 함께 배어 있지요. 경매 부동산은 한때 ‘재수 없는 건물’ ‘나쁜 터’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법률 지식으로 무장한 재테크 고수들의 경쟁 무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 해 14조원이 거래되는 경매 법정의 오늘을 살펴봤습니다.

최선욱 기자

경매 법정에서 벌어지는 눈치 작전. 낙찰 욕심에 너무 높은 가격을 써낼 수도 없고, 돈 때문에 좋은 물건을 쉽게 포기할 수도 없다. 이 같은 고민이 한 해 6만여번 법원에서 계속된다. [중앙포토]

#1. 지난해 1월 이모씨는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7층짜리 모텔을 법원 경매로 낙찰받았다. 모텔의 감정가는 15억3200만원. 하지만 이씨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7억300만원에 건물을 샀다. 모텔이 구도심에 있었기 때문에 순천시의 상권이 새로 개발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물건이었다. 네 차례의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자 가격이 뚝 떨어졌다. 지정된 경매 기일에 주인을 찾지 못한 부동산은 다음 경매에서 최저 입찰 가격이 20%씩 떨어진다.

이씨는 2억여원을 들여 이 모텔을 원룸으로 개조했다. 주변에 대학이 있어 원룸 수요가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짜리 방 50개가 3개월 만에 모두 계약됐다. 보증금만 2억5000만원. 전기·수도·가스요금·관리비를 내도 월 1100만원씩 들어왔다. 입주 희망자가 늘고 건물 가격이 올랐다. 같은 해 11월 이씨는 이 건물을 15억원에 팔았다. 10개월 만에 5억원 이상을 번 것이다.

#2. 경기도 부천시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J씨는 상가 구입을 위해 경매 법정을 찾았다. 매달 나가는 임대료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경매에 나온 상가를 검색하던 그는 시내 상가의 1층 점포가 매물로 나온 사실을 알았다. 유동 인구도 많았고, 가게 면적도 적당했다. 감정가는 3억원. J씨는 2억9000만원에 상가를 낙찰받았다. 시세보다 크게 싸지 않았지만 권리금 없이 장사를 할 수 있었고,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현장을 찾은 J씨는 상가 관리소장으로부터 “3년 넘게 밀린 관리비가 1500만원”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연체된 관리비를 낼 때까지 전기와 수도를 공급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하루 빨리 장사를 해야 하는 J씨는 어쩔 수 없이 밀린 관리비를 냈다. 결국 감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상가를 산 것이다.

한 해 6만여 건 거래되는 초대형 복덕방

법원 경매에서는 한 해 6만여 건의 부동산이 거래된다. 한마디로 ‘초대형 복덕방’이다. 한때 조폭이나 브로커가 자주 등장하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엔 평범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일반 부동산 중개업소처럼 아줌마 부대와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투자자가 편하게 드나든다. 입찰자를 위한 금융·법률 등의 서비스 수준도 달라졌다. 법원 경매 교육 프로그램과 입문 서적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경매는 부실을 ‘재처리’하는 세련된 공정”이라고 말했다. 순천의 이씨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테크 시장이기도 하다. 반면 J씨처럼 섣불리 경매에 손을 댔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자산으로 빚 회수, 부동산은 새 주인 찾아가

경매는 돈을 받지 못한 채권자가 빚을 받아내는 수단이다. 재산 분쟁이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사람이 패소한 쪽의 부동산을 압류한 뒤 강제 경매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법원에 경매를 신청하고 부동산이 팔리면 그 돈으로 빚을 받아내는 것이다. 법원 판결이 없더라도 채권자가 법원에 채무자 소유 부동산에 대한 경매를 신청하는 임의 경매도 있다. 경매 신청이 접수되고 법원이 개시 결정을 내리면 본격적인 경매 절차가 시작된다.

채권자가 판결문이나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근거 자료를 법원에 접수하면 법원의 판단을 거쳐 경매가 진행된다. 경매 신청자는 받아야 할 돈의 0.2%를 등록세로 내고 등록세의 20%를 지방교육세로 내야 한다. 법원은 경매 개시결정을 내린 뒤 감정인의 평가액을 고려해 해당 부동산의 최저 매각가격을 정한다.

두 가지 방법, 기일입찰과 기간입찰

경매는 ‘기일입찰’과 ‘기간입찰’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기일입찰은 해당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이 지정된 경매 날짜에 법원에 나와 구입 희망액수를 적어내는 방식이다. 기간입찰은 정해진 기간 동안 경매 희망자들이 낙찰 희망 금액을 적어내는 것이다. 법원에 나오지 않고 우편으로 입찰표를 접수한다.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도 있다. 입찰에 참가할 때는 최저 매각가격의 10%를 보증금으로 낸다.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과 차순위 가격을 제시한 2명이 정해지면 나머지 사람들은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적어 낸 사람은 최고액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은 대금을 모두 치른 뒤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최고액을 써 낸 사람이 부동산 구입 대금을 내지 못할 경우 차액 입찰자가 그 부동산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낙찰을 받고 대금을 모두 내면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얻는다. 만약 기존 소유자가 새 주인에게 권리를 넘기지 않을 때는 법원 집행관을 통해 강제적인 방법으로 부동산을 넘겨 받을 수 있다. 이후 대금을 채권자인 금융기관ㆍ개인 등에게 지급하는 배당이 마무리되면 경매 절차도 끝난다.

현장 정보와 법 지식 모두 갖춰야

법원경매정보사이트(www.courtauction.go.kr)나 법원 경매계 사무실에 있는 명세서만 보고 경매에 손을 대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반드시 현장에 가봐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 방향이나 계단식인지 복도식인지 여부 등을 살피고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쉬운지, 학교가 가까운지, 감정액과 실제 시세가 일치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다가구주택 등은 용도변경이 가능한지 확인해두는 게 좋다.

경매 사고는 대부분 권리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서 생긴다. 특히 “전 주인에게서 돈을 받지 못했다”며 부동산을 점유한 채 유치권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거나, 해당 주택에 세입자가 있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 경우 부동산 매수 대금을 다 치렀더라도 유치권자나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돈을 더 써야 한다. 만약 유치권자나 세입자가 보상액에 반발해 소송을 걸면 재판이 끝날 때까지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어 낭패를 볼 수 있다.

허위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권리를 행사하려는 위장 세입자도 조심해야 한다. 실제 그 집에 살지 않는데도 이사비를 받아내거나 전 소유자와 짜고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낙찰받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위장 세입자는 법원이 경매 여부를 결정하기 전 대부분 걸러지긴 하지만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꼭 해당 물건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이 같은 위험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성수 민사공보판사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유치권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다세대 주택에서 허위 세입자가 있기 쉽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확인하고 꼭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호황세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법원 경매 낙찰가 총액이 14조3500억원에 달했다. 2008년 11조7175억원보다 22.4%나 늘었다. 아파트 물건이 전 해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했고, 감정가 기준으로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도 37.5% 늘어난 444건이 나오는 등 물량 공급 쪽 요인이 컸다. 금융위기 여파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한 개인이나 기업이 늘었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리며 매수세가 따라붙은 덕에 경매 시장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파트의 평균 입찰 경쟁률이 5.51대1로 2008년(4.37대1)에 비해 오른 것도 투자자가 몰렸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0월에는 역대 최고 가격으로 낙찰된 아파트가 나왔다. 서울 청담동의 S아파트(244㎡)가 62억23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난 것이다. 감정가도 55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아파트다. 이전까지 최고 낙찰가 아파트는 2007년 팔린 서울 도곡동 T아파트(223㎡)로 37억500만원이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가계 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불경기 후유증과 겹치면서 올해도 많은 물건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세도 활발해져 공급과 수요 모두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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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중견IT서비스, 차세대사업 발굴에 총력전

중견IT서비스, 차세대사업 발굴에 총력전
솔루션 사업 확대, 그린IT 등 차세대 사업 발굴에 총력
2010년 01월 13일 14:46:09 /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빅3에 가려서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올해 사업계획과 경영목표를 잠정 확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연초 조직 정비를 모두 마루리 지었다.


올해는 융합과 신사업 서비스 개발 등 IT서비스업계에게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지난해말부터 신사업 발굴과 조직 프로세스 개선에 예년에 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또한 솔루션 사업을 통한 수익창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최근 들어 삼성SDS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소통경영을 내세우면서 IT서비스업계 전체에 ‘소통경영’바람이 불고 있다.


동부그룹계열의 동부CNI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을 달성한 것에 고무돼있다. 이 회사I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2400억으로 잡았으며, IT아웃소싱을 주력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부CNI는 오는 2월 오픈하는 경기 용인의 죽전 데이터센터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솔루션유통사업 및 e-Biz(이러닝, 온라인쇼핑몰)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수익경영, 기술경영, 소통경영을 기조로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독자적이고 차별적인 기술 확보와 소통의 문화와 긍정적 사고 정착을 경영기조로 내세웠다.

대우정보시스템 측은 기업체질 개선을 위해 수익 우선사고 확립과 SI사업의 선택과 집중, 원가절감 및 저비용구조정착을 꼽았다. 또 기술역량확보를 위해 킬러 웨폰을 발굴, 확보하고 재사용율 재고와 사업 분야 및 기능별 핵심인재를 확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정보기술은 2009년 매출은 전년 대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0년에는 솔루션을 베이스로 하는 SI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 서비스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특히 ITO본부는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모델을 창조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관련 사업이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 IT사업에 대한 검토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시스템즈는 올해 매출액 1,700억원/ 세전이익 1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KTFDS와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은행권 IT시장에 본격 진출, 토털 금융전문 IT서비스기업의 면모를 갖추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외시장에서는 보험, 증권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퇴직연금시스템 시장, 지난해 확보한 자산운용, ITGS 솔루션 등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비지니스를 강화하여 회사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올 한해 전문화•특화 부문 성장 확대와 안정적 수익사업 확대, 고객 가치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기업, 금융권, 중견중소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한 IFRS사업을 확대하고 Post IFRS를 준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XBRL, 정보서비스 등 IT컴플라이언스 서비스사업 영역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굳힐 계획이며, 특히 해외 시장 진출 및 영역 확대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코오롱베니트의 Water IT, 환경정보화, 기후변화 등 환경 IT서비스 부문에서 집중적인 성과를 만들어 이 분야 전문 IT서비스기업으로 한걸음 나아가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세일즈포스닷컴

CRM 제품「세일즈포스」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은 설립 이후, 2만 4,800개의 회사와 50만 1,000명의 사용자를 거느릴만큼 성장했다.

또, 최근에 주최한 이벤트「드림포스 '06」에서 개발 언어「에이펙스」나 CRM의 최신 버젼「윈터 '07」등을 발표하고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달 26일에 개최된「씨넷 저팬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2006 가을 - 웹 2.0시대에서 성장하는 테크놀로지 기업의 전략」에 맞추어 일본을 방문한 세일즈포스닷컴 최고 전략 책임자(CSO)인 티엔 츠오에게 회사의 주변환경이나 일본 시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CRM 소프트웨어를 웹 경유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세일즈포스는 웹 2.0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웹 2.0은 내용이 없는 유행어(버즈워드)가 아닐까하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웹 2.0 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웹 2.0에는 테크놀로지의 부분과 비즈니스의 움직임이라는 부분의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테크놀로지의 부분에서 다루는 것이 많지만 웹 2.0을 비즈니스의 경향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경향은 비즈니스용 및 소비자용 모두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려는 일도 테크놀로지의 정의가 아니라 비즈니스 움직임의 부분이 된다.

세일즈포스닷컴 최고 전략 책임자인
티엔 츠오
그것이 SaaS 즉, 온디멘드•애플리케이션이며 웹 2.0시대의 비즈니스라는 정의를 확실히 전하고 싶다.
 
나는 강연에서 웹 2.0시대에서 비즈니스 웹의 중요한 사항으로서 많은 서비스,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심화된 업그레이드, 통합된 서비스, 구입전 테스트, 사용자의 판단으로 요금 지불, 평등함을 들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는 멀티 참여자의 아키텍처가 구축되고 있는 것, 플랫폼이 오픈되며 커뮤니티에 투입될 수 있는 것, 이러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더해 10가지 강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은 확실히 구글이나 이베이가 제공하는 것이다. SAP나 오라클, 등은 이러한 방식이 아니다. 물론 사용자에 대한 접근이 다르다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것으로는 힘이 부족하다. 특히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업계에 있어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애리조나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중인데 이것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공표했다. 구글이 시큐리티나 신뢰성을 위해서 어느 정도 투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투과성이나 투명성은 SAP나 오라클, 등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투과성이나 투명성이 있는 기업이 서비스를 이끌어 나가는 비즈니스 경향이 웹 2.0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웹 2.0」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모든 소프트웨어가 머지않아 전부 온디멘드가 될 것이다. 물론 현재 상태로서는 장애도 있고 저항도 있다. 정말 할 수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사용자의 요구가 있다. 현재도 CRM를 온디맨드로 제공하지만 다른 것도 온디맨드로 제공하면 좋겠다고 자주 거론된다.
 
세일즈포스닷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그러한 환경의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분야의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수를 늘려간다면 모든 것을 온디멘드로 제공하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로 인해 사용자가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되고 벤더도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SaaS 업계를 이끌어 갈 사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SaaS의 선구자로서 우리가 배운 것은 시큐리티와 신뢰를 얻는 것의 중요성이다. 온디맨드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다. 구글이 공적인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에 비해 우리는 은행과 같이 고객의 사적인 정보를 관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큐리티와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세 군데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업 정보를 항상 공개하는 일도 시큐리티와 신뢰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의 투명성이 일반화되면 앞서 말한 여러가지 사항들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바일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모바일 상의 웹 2.0 혹은 3.0이라는 정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미 모바일에서 SaaS에 액세스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부터 1~2년 후에는 PC에서부터 모바일로 완전히 이행할지도 모른다. 구글 맵에 의해서 어디를 가든지 지도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어졌다. 웹 3.0이 되면 이러한 일이 더 증가하게 될 것이고 게다가 편리해질 것이다.

CRM 서비스 전체의 문제로 접근했지만 사원이 입력을 귀찮아 해서 결국 잘 활용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CRM의 최초 제작 방법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고위층 전용으로 만들어져 말단사원용이 아니었다. 종래의 CRM는 일본판 SOX법 등의 규제 대응을 중시하고 있었다. 기업은 이러한 규제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CRM를 도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원에게 있어서 사용하기 쉬운 것이 없었던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과 편리하게 되는 것은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노트북PC나 휴대 단말기, 휴대 전화기가 좋은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사용상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고 법규제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거기에서 우리는 항상 최종 사용자를 의식하고 사용상의 편리함이나 편리함을 중시한 CRM를 개발했다. 제품을 이용율로 평가한다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이용율을 염두했을 때, 제품에는 아마존과 같은 수준의 사용상의 편리함이 필요하다. 즉, 연습모드나 메뉴얼이 없어도 직감적으로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 때문에 서비스를 설계할 경우에는 최종 사용자에게도 보여주어 인터뷰를 하면서 수 차례에 걸쳐 프로토타입을 수정해야 한다.
 
여러 최종 사용자에게 프로토타입을 사용하게 해주어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사용상의 편리함 항목에 ‘A’를 받지 못하면 출시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CEO가 아닌 최종 사용자에게 평가받는 것으로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홈페이지에 웃고 있는 최종 사용자의 사진이 게재되고 있는 것에는 이러한 의미가 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 또, 해외 시장에 비해 어려운 부분은 없는가.  
세일즈포스닷컴의 설립은 1999년이었는데 그 다음해에는 일본으로 진출했다. 유럽보다 빨랐던 것이다. 그 만큼 일본 시장은 활기찰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 다른 세계적인 기업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어려웠던 점으로는 2000년 도입 당시, 인터넷 인프라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현재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정비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이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처음에는 CRM이 어떤 것인지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 일본에도 CRM 인지를 위해 선교자를 파견하고 6년 간에 걸쳐 전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점은 지금은 인지도가 높아져 문제 없다.
 
시장의 개성으로는 미국이 거래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 일본은 상대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또, 판매에서는 개인보다 팀을 조직해 운영하는 것이 많으며 협업도 중시하고 있다. 서비스나 컨셉도 일본에서만 가능한 것이 있다. 즉, 온디맨드 서비스가 보급되는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 좋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견실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존슨 앤 존슨, 신생은행, 키코망, 히타치 소프트, 소프트뱅크, 미쉐린 타이어 등 많은 기업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제는 이러한 우리의 고객들이 서비스의 좋은 점을 전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직감적인 제품에 주력해 나가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질적 향상을 추구해 나간다는 것이다. 단지 일본에서는 재판매가 많은 점이나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판매 전술에 대해서는 일본만의 것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상층부는 물론 최종 사용자에게까지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해 나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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