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1일 목요일

무섭게 크는 앱스토어…올해 세계시장 8조원으로

무섭게 크는 앱스토어…올해 세계시장 8조원으로
年70% 성장세…국내시장도 연내 2배클듯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 SK텔레콤의 T스토어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바일 콘텐츠(애플리케이션)를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스토어(앱스토어ㆍAppStore)가 속속 개설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이 올해부터 연간 7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도 뉴스, 지도 등 히트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 성장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시장조사전문기관(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앱스토어 다운로드 시장은 올해 61억740만달러(7조198억원), 앱스토어 광고는 5억963만달러(6776억원)를 형성해 총 67억704만달러(7조6979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42억379만달러(4조8184억원)에 비해 60% 성장한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내려받는 애플리케이션 중 87%는 무료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 세계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36억960만개,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8억11만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전 세계 앱스토어 시장이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55~7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리케이션 성장률은 같은 기간 최소 54~80%에 달했다. 중요한 점은 앱스토어에 올라가는 애플리케이션 중 80%가 유료라는 점이다. 즉 1만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가면 20%인 2000개만 무료이며 나머지 80%는 유료로 공급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내려받는 애플리케이션 중 80%는 무료다.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올리지만 대부분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MP3의 등장으로 죽어가던 음악 시장이 앱스토어 등장으로 살아났듯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MP3 음원 시장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커넥트 등 업계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한국 애플리케이션은 20일 현재 3224개, 개발사는 3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 본사에서는 정확한 한국 앱스토어 숫자를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3000~4000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T가 구축한 쇼스토어에는 1000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국내 첫 앱스토어를 표방한 SK텔레콤의 T스토어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애플리케이션 등록 건수는 3만여 건, 누적 다운로드는 200만건을 돌파했으며 T스토어에 등록된 누적 등록자도 약 8000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예전에도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 애플리케이션 수, 다운로드, 개발자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 연말쯤에는 애플 아이폰에만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00~6000개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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