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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 설 연휴를 맞는 기쁨과 설렘은 재계총수들이나 일반 시민들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 년 열두 달 경영화두를 붙들고 사는 재계 총수들의 설 연휴는 어떨까.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오너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기업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설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올해 설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라않고 경영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대기업 총수들이 그 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해외 현장을 방문에 직원들을 격려하거나 국제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총수들도 있다. 재계 총수들의 설 연휴 계획을 알아봤다. ◇밴쿠버에 집결한 삼성 CEO들 삼성의 CEO들은 올해 설을 해외에서 보내야 할 듯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설 연휴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올림픽파트너가 돼 적극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글로벌 1위의 자리를 확고히 굳히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CEO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지난 8일 18개월 만에 IOC위원으로 복귀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하는 등 IOC위원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전 회장은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IOC위원들을 두루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도 지난 11일 밴쿠버 현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올림픽 홍보관의 개관식 현장에 참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동안 밴쿠버에 머물며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총괄 사장들도 올림픽 기간 동안 밴쿠버에 머물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처럼 핵심 CEO들이 모두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한 배경에 “홍보도 홍보지만 삼성은 올림픽 파트너 자격으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중요 거래선을 올림픽에 초청한다”며 “올림픽 참관 자체가 훌륭한 접대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조양호·정준양 해외로 해외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밴쿠버에 머물며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 회장은 15일 오전(현지시간)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도 올해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게 됐다. 정 회장은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또 홀수 달은 한국,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무르며 ‘현해탄 경영’을 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올 설은 일본에서 머물 예정이다. 해외에 나가지는 않지만 국내에 머물면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하는 총수도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은 이번 설 연휴에 채권단과 사재 출연 절차와 방법, 계열사의 분리경영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안들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 명예회장으로서는 이래저래 힘든 설 연휴가 될 전망이다. 기업 매각을 앞둔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도 이번 설 연휴에 생산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몽구·구본무·최태원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이밖에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은 설 연휴에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을 쇠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 설에는 집에서 조용히 올 경영계획을 점검하며 보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최근 토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의 품질관리에는 문제가 없는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경영구상을 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번 설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 역시 신정을 쇠기 때문에 신정 때 집안 어른들에 대한 인사를 마치고 설에는 조용히 가족들이 쉰다는 것이 SK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도 별 다른 계획 없이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취임해 한국에서 첫 설을 맞는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한국의 설 문화와 풍습을 익히며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아카몬 사장은 현재 거처하는 곳이 인사동 근처여서 전통 공연 등을 접하며 한국 문화와 명절을 경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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